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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물] 세계 최고의 축구 더비 TOP 10

데일리사커_0 2024. 3. 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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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데일리사커입니다.

오늘 알아볼 축구 기획은 세계 최고의 축구 더비 TOP 10입니다.

알다시피, 축구는 지역을 연고로하는 팀들이 많기 때문에 더비 경기도 굉장히 많습니다. 더비 경기는 지역 연고 더비 뿐 아니라, 과거부터 서로 감정이 안좋았던 지역들과 붙을 경우 더 심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늘은 세계 최고의 축구 더비 TOP 10을 알아보겠습니다.


1. 더비 매치란 ?

더비(Derby) 또는 더비 경기(Derby Match)는 스포츠 가운데 특히 축구에서 주로 같은 지역을 연고지로 하는 두 팀의 라이벌 경기를 뜻하는 용어다.

다만, 실제 같은 지역 연고로 하는 더비 매치가 아니더라도, 과거부터 안좋았던 감정이 있었던 팀이거나, 혹은 어떠한 특정 사유로 인하여 서로의 지역이 더비 매치가 되는 경우도 있고, 역사적인 이유로도 더비 매치가 존재하는 팀들이 있다.


2. 세계 최고의 축구 더비 TOP 10

순위의 경우 워낙 더비매치에 대한 기사를 다룬 스포츠 기사들이 많고, 다들 견해와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순위가 오락가락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필자의 의견을 조금 보태서 적을 예정이다.

 

⑩ 북런던 더비 

북런던 더비 / 앙리의 전설의 세레머니

*위치: 영국 

*클럽: 아스널 FC와 토트넘 홋스퍼 FC 

*특징 :

북런던 더비는 북런던의 가장 유명한 두 클럽인 아스널과 토트넘이 맞붙는다.

잉글랜드 축구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 중 하나로서, 이 경기는 항상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흥미진진한 경기를 제공한다.

이 경기는 항상 많은 관중이 입장하는데, 특히 웸블리 경기장에서 경기를 했을 때 가장 두드러진다.

아스널은 우승과 챔피언쉽 성공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지난 몇 시즌은 팽팽한 경기였음이 증명되었다.

또한, 양 팀의 경기가 상당히 팽팽한데, 일반적으로는 각자의 홈 구장에서 이기는 경우가 많다.

 

⑨밀라노 더비 (데르비 델라 마돈니나 더비)

밀라노 더비 / 각 팀의 레전드 (왼쪽 호나우두 오른쪽 말디니)

*위치: 이탈리아

*클럽: FC 인테르와 AC 밀란

*특징 :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와 AC 밀란간의 더비 매치.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주 밀라노 시를 연고지로 두고 있는 두 팀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와 AC 밀란과의 경기를 가리킨다. 한때 세계 3대 더비라고 불렸을 정도로 경기가 치열하고 거칠기로 유명하다. 

영어로 밀란 더비(Derby of Milan)라고도 하며, 이 이름의 유래는 두 팀의 연고지인 밀라노에 위치한 대성당(두오모)에 있는 석상의 이름 마돈니나에서 따왔다. 

같은 연고지를 둔 클럽 간의 더비이기도 하지만 인테르가 AC 밀란에서 파생되어 갈라져 나온 클럽이다 보니 창단 때부터 라이벌의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초기 영국인들이 주도해서 클럽을 창설한 AC 밀란과 영국인과 이탈리아인만을 클럽의 선수로 받아들이는 밀란에 반대한 세력들이 밀란을 탈퇴해서 모든 국가의 선수들을 받아들이겠다며 창설한 인테르의 더비다보니 라이벌 의식이 대단하다. 

같은 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다 보니 홈-원정 구분이 크게 없는 것도 특징이다. 

다만 서포터스에 지급되는 티켓의 양이 차이가 있다.

 

⑧ 머지 사이드 더비

머지 사이드 더비

*위치: 영국

*클럽: 에버튼 FC와 리버풀 FC

*특징 :

잉글랜드 머지사이드 주 리버풀에 연고지를 두고 있는 프로 축구 명문 클럽인 에버튼 FC와 리버풀 FC 간의 로컬 더비 경기이다.

일반적으로 머지사이드 더비는 프렌들리 더비(The Friendly Derby)라고 평가받는데, 가족끼리도 서로 에버튼 서포터와 리버풀 서포터로 나뉘기 때문에 머지사이드 더비는 과격성이 난무하는 프리미어 리그 팬 문화에서 이 정도로 서로를 존중해주는 모습을 보여주는 몇 안되는 더비로 알려져 있으며, 자선 더비 경기까지 치르는 걸 보면 확실히 프렌들리하기는 하다고 느껴질 수는 있다.

더비 매치 특유의 폭력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는다고 알려진 것과는 달리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으며, 오히려 프리미어 리그의 더비 매치 중에서 옐로카드는 물론 레드카드가 제일 많이 나오는 더비이다.

1985년 헤이젤 참사의 후폭풍으로 결국 이 사건과 무관한 UEFA컵, 리그 우승팀 에버튼이 제대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상황이 묘하게 꼬이기 시작하더니 몇 년 후, 에버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서포터들의 기대를 받던 닉 밤비가 에버튼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사건으로 아예 원수가 되었다.

다만 리버풀이란 도시와 관련된 비극적 사건에 관해선 공통적인 목소리를 내는 등 아예 사이가 완전히 틀어졌다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⑦ 데어 글라시커 더비

데어 클라시커 더비 (왼쪽 로이스 / 오른쪽 노이어)

*위치: 독일

*클럽: FC 바이에른 뮌헨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특징: 

독일의 오랜 전통 강호인 FC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간의 경기를 뜻한다. 

2012-13 시즌 이전까지는 엘 클라시코, 노스웨스트 더비, 데르비 델라 마돈니나 처럼 특별한 명칭이 있는 매치는 아니었으나 2012-13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FC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각각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올라와 엘 클라시코 대진을 허물어버려서 데어 클라시커라는 명칭이 생겼다. 

데어 클라시커는 엘 클라시코를 독일어로 번역한 것이다. 

뜻은 The Classic, 즉 최고, 고전이라는 의미. 다만 이 대결에 고전이라는 말을 붙이기는 부적합한데, 데어 클라시커라는 단어는 이때 처음 등장한 것이 아니고 바이에른 뮌헨의 우승 경쟁 상대가 매번 달랐을 뿐, 과거부터 계속 존재해왔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괴체, 레반도프스키, 훔멜스 이적건으로 생겨난 갈등으로 인해 라이벌 의식이 생겼다고 하는 것인데,사실 우승 경쟁하는 팀 사이에서 이적은 종종 있는 편이다.

그렇다고 양 팀간에 엄청난 역사적 라이벌 의식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 두 팀간의 경쟁은 도르트문트가 강해진 19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되었다.

1989년 DFB-포칼 우승으로 긴 암흑기가 끝나고 있음을 알린 도르트문트 이후 오트마어 히츠펠트 감독의 지휘 아래 1992-93 UEFA컵 준우승, 1994-95, 1995-96 시즌에는 분데스리가를 2연속으로 제패하더니 급기야 1996-97 시즌에는 지네딘 지단을 필두로 한 드림팀 유벤투스 FC를 3-1로 격파하고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한다.

같은 시기, 바이에른은 FC Hollywood라 불리며 경기장 안보다는 밖의 일이 구설수에 오르며 촌평지에 등장하고, 경기력은 갈수록 떨어지는 시절이었다.

조반니 트라파토니, 오토 레하겔의 바이에른은 족족 썰려나갔고, 그나마 1996-97 시즌 다시 바이에른 지휘봉을 잡은 트라파토니에게 리가 우승을 내주긴 했지만 같은 시즌 도르트문트는 맞대결에서 한번도 패하지 않은데다 챔스 우승을 차지했다.

그 기세를 연달아 1997-98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뮌헨과 도르트문트가 격돌하게 되었는데, 분데스리가 구단들이 챔피언스리그에서 맞붙은것은 이 두 구단이 최초였다.

여기서 도르트문트가 연장끝에 뮌헨을 1:0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뮌헨의 대항마라는 입지를 가지게 되었다.

히츠펠트가 수뇌부와의 마찰로 인해 재계약을 거부하고 바이에른으로 떠나면서 감독 교체가 이뤄지고 과도기였던 1997-98, 1999-2000시즌에 잠시 휘청이기도 했지만 2001-02 시즌에 마티아스 자머의 지휘 아래 다시한번 바이에른을 좌절시키며 마이스터샬레를 들어올렸다.

이후 빚더미에 앉은 도르트문트는 07-08시즌 13위까지 떨어지는 등 부진의 정점이었고 같은 시즌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아쉽게 1-2로 패했으나 DFB-포칼 준우승을 차지한데다 08-09 시즌부터 위르겐 클롭이 부임하며 다시 순위를 6-5-1-1-2-2위로로 끌어올리면서 정상권 팀으로 탈바꿈한다.

2010-11, 2011-12 시즌에는 바이에른을 상대로 5연승을 달리며 2시즌 연속 리가를 제패하며 다시금 부활했다.

12-13 UEFA 챔피언스 리그 4강에서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이 나란히 엘 클라시코 더비의 파트너인 레알 마드리드 CF와 FC 바르셀로나를 격파하며 결승전에 진출하자 다수의 해외 언론들이 엘 클라시코(El Clasico ; 고전,전통)와 필적할 만한 단어를 찾기 시작했고 결국 같은 의미의 엘 클라시코를 독일어로 번역하여 급조한 데어 클라시커(Der Klassiker)로 부르기 시작했다.

노스 웨스트 더비 / 양 팀의 레전드 (왼쪽 긱스, 오른쪽 제라드)

⑥ 노스 웨스트 더비

*위치: 영국 

*클럽: 리버풀 FC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특징:

잉글랜드 축구에서 가장 큰 라이벌 중 하나로 여겨지는 노스웨스트 더비는 세계에서 가장 열정적인 스포츠 행사 중 하나이다.

숙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사이에 열리는 이 경기는 영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두 클럽이 싸우는 것을 보게 된다. 이 더비는 맨체스터와 리버풀 사이의 일반적인 적대감의 일부일 뿐이다.

두 도시는 35마일 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그들은 항상 서로 산업적, 경제적 경쟁을 해왔다.

이 게임은 많은 하이라이트를 보았는데, 많은 선수들이 경쟁심을 부채질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상대방을 향한 증오를 표출했다. 막판 승리부터 욕설과 싸움까지, 이 경기는 모든 것을 목격했다.

이 경쟁은 영국 축구가 무엇에 관한 것인지 완벽하게 보여준다.

 

⑤ 레비어 더비 

레비어 더비

*위치: 독일 

*클럽: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FC 샬케04

*특징:

레비어 더비(Revier Derby), 또는 루르 더비(Ruhr Derby)는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루르 지역에 연고를 둔 7개 축구 클럽 간의 경기를 총칭한다.

그 중 가장 치열한 도르트문트와 샬케간 경기가 대표적이며, 일반적으로 레비어 더비는 이 두 팀 간의 경기를 지칭한다.

나머지 팀 간의 경기는 작은 레비어 더비(Kleine Revier Derby)라고 구분해서 부른다.

경기가 있는 날이면 지역의 경찰 병력이 총출동한다.

양 팀 홈구장의 거리도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월드컵경기장 정도의 거리밖에 되지 않는다.

때문에 경기가 있는 날이면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반대편으로 가는 전철은 일절 운행하지 않는다.

중세 전쟁을 방불케하는 집단 서포터즈간의 충돌은 매우 흔한 풍경이고, 분위기가 어느 정도인가 하니 축구와 좀 거리가 있는 학교에서도 도르트문트 팬인 교수는 경기를 지면 다음 날에는 슬퍼하며 수업을 휴강한다거나 샬케 04의 팬인 학생의 질문엔 반응하지 않을 정도다.

반대의 경우도 똑같다. 양 팀 서포터즈들의 난동도 매우 무시무시하다.

특히 경기 당일엔 킥오프 전 장외 응원전은 아예 촬영 자체가 금지된다.

규정이 아니라 그냥 팬들이 찍지 말라고 협박한다. 경찰들과 구장 관리인들만 죽어날 뿐..

④ 데르비 델라 카피탈레 더비 (로마 더비)

데르비 델라 카피탈레 더비

*위치: 독일 

*클럽: AS 로마와 SS 라치오

*특징:

이탈리아 세리에 A 소속 SS 라치오와 AS 로마의 경기. 두 팀 모두 로마를 연고지로 하기 때문에 '수도권 경기'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국내에는 로마 더비로 알려져 있다.

AS 로마는 1927년 알바(Alba), 포르티투도(Fortitudo), 로만(Roman) 3개 클럽의 통합으로 출범했다. 

이에 반기들 들고 회의에 참석하기를 거부한 팀이 SS 라치오였다. 

로마의 서포터층은 주로 좌익 노동자였으며, 라치오는 북부 로마의 우익 중산층에게서 지지를 받았다.

두 팀의 첫 맞대결은 1929년 12월 8일에 이루어졌다. 라치오의 홈경기였고 로마가 1-0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양측 서포터간의 신경전이 경기장 안팎을 가리지 않기로 유명하다. 

위의 사진처럼 무기까지 들고 입장하려고 해 현장에서 압수된 무기만 해도 테이블 몇 개를 꽉 채울 정도다. 

1979년, 라치오 팬이 AS 로마 서포터가 던진 조명탄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극우 성향의 라치오 팬들이 인종차별적 문구와 나치식 경례를 동원해 비판받기도 한다.

감독 부임에서조차 해프닝이 있다. 

2021-22 시즌 주제 무리뉴 감독이 AS 로마와 계약하자, 팬들은 그가 로마 엠블럼이 새겨진 스쿠터를 타는 모습을 벽화로 제작했다. 

약 한 달 뒤 라치오에서는 사리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고, 다음날 라치오 팬들은 무리뉴 벽화의 얼굴 자리에 사리의 담배 연기를 그렸다.

이처럼 살벌한 라이벌리 때문에 선수 교류가 활발하지 않다.

다른 팀을 거치지 않은 다이렉트 이적은 더욱 손에 꼽힌다. 2010년대의 유일한 사례는 2017년의 알렉산다르 콜라로프로, 라치오 출신이지만 맨체스터 시티를 거쳐 로마로 이적했다.

로마의 문제였던 왼쪽 풀백 위치에서 에이스 수준으로 군림하여 라치오 팬들의 공분을 샀으며 2021-22 시즌을 앞두고 AS 로마 소속 페드로 로드리게스가 자유 계약으로 라치오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63년 만의 직접 이적. 페드로는 첼시 FC 시절 스승이기도 했던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 아래서 주전 공격수로 나서게 되었고, 시즌 첫 더비전에서 득점하며 친정팀에 비수를 박았다.

역대 데르비 델라 카피탈레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한 선수는 로마의 레전드 프란체스코 토티로, 리그 맞대결에서 무려 11득점을 하였다.

라치오에서는 리빙 레전드의 길을 걷는 치로 임모빌레가 로마 상대 6득점을 올렸다.

여전히 현역인 만큼 토티의 기록을 따라잡을지 주목된다.

③ 올드 펌 더비

올드 펌 더비

*위치: 스코틀랜드

*클럽: 레인저스 FC와 셀틱 FC

*특징: 

영국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글래스고를 연고로 하는 두 명문 프로축구단인 레인저스 FC와 셀틱 FC와의 경기를 일컫는 말이다. 

"올드 펌"이란 용어의 기원은 분명하지 않지만 두 가지 가설이 있는데, 하나는 1900년대 초반 해설자들이 "이 두 팀은 마치 굳건하고 오래된 친구 같다 (like two old, firm friends)"라고 표현한 것으로 인해 생겼다는 것과 또 하나는 1903-04 시즌 스코티시 컵 결승전을 앞두고 잡지에 실린 풍자만화에서 이 두 팀의 만남을 상호 상업적 이익을 강조한 "Patronise The Old Firm: Rangers, Celtic Ltd"라고 적힌 샌드위치 보드를 든 두 노인으로 묘사했는데, 이것이 유래됐다는 설이 있다. 

이 둘은 1890년에 창설된 스코티시 풋볼 리그의 창설 멤버이기도 하다. EPL에 밀려 중위권 수준으로 전락한 스코틀랜드 리그에서 주목받는 거의 유일한 흥행 카드라 볼 수 있고 스코티시 프리미어십에서 이 두 클럽과 다른 클럽들의 수준차는 압도적이다.

2002-03 시즌에 두 팀이 승점 97점을 기록하였을때, 3위를 차지한 하츠의 승점은 겨우 63점이였다.

2008-09 시즌에는 레인저스가 승점 86점으로 우승을 했고 셀틱이 82점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는데, 3위를 차지한 하츠의 승점은 겨우 59점이었다.

게다가 두 구단의 홈 구장은 각각 5만 명을 훌쩍 넘기는 대구장인 데 반해서 스코티시 프리미어십의 다른 팀들은 겨우 1~2만 명 안팎을 넘나들 뿐이다.

우승 횟수에서도 엄청난 차이가 나는데, 레인저스가 55회 우승하고 셀틱이 53회 우승을 한 반면에 이 두 팀을 제외한 다른 팀들의 우승한 횟수를 전부 합쳐도 고작 19회밖에 안 된다.

이런 압도적인 차이 때문에 스코티시 프리미어십은 올드 펌을 제외하면 볼 게 없는 그저 그런 리그로 취급받아 평가가 박하다.

실제로도 스코티시 프리미어십의 수준은 레인저스와 셀틱을 제외하면 기껏해야 잉글랜드 2부리그 하위~3부리그 수준밖에 안 되고, 레인저스와 셀틱도 프리미어 리그에 참가한다면 하위권~잉글랜드 2부리그 상위권에 머무를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지만 두 팀의 유니폼 메인 스폰서는 오랫동안 동일했었다.

1984년부터 1986년까지 동일한 스폰서를 쓰다가 1987년부터 레인저스가 '매키언 라거(McEwan's Lager)'라고 하는 맥주 브랜드에게 스폰을 받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어느 한 쪽을 스폰한 기업의 제품에 대해 다른 쪽에서 불매 운동을 전개해 영업에 차질이 생기자 다시 스폰서를 통일했다.

2011-12 시즌까지 두 구단의 메인 스폰서는 테넌트(Tennent's)라는 맥주 브랜드였고, 그 이전엔 영국의 위성/케이블/인터넷업체 NTL(1999~2003), EPL의 칼링 컵(현 카라바오컵)으로 유명한 칼링(Carling) 맥주(2003~2010)였다.

그러나 레인저스가 강등당한 이후엔 둘이 갈렸고, 꾸준히 승격된 뒤인 2016-17시즌에도 결국 다른 스폰서를 받았다.

한때 알렉스 퍼거슨이 이끌었던 애버딘과 짐 맥린이 이끌었던 던디 유나이티드가 미쳐 날뛰기 시작하자 '올드 펌'과 대비되는 명칭인 '뉴 펌'이라는 이름이 붙고 리그가 달아오르던 시절이 있었는데, 두 팀 모두 감독이 떠나자 귀신같이 옛날 수준으로 돌아가버렸다. 그래서 스코틀랜드 축구 팬 중엔 '퍼거슨 좀 오래 있어주지' 하는 사람이 꽤 있다.

 

② 엘클라시코 더비 

엘클라시코, 왼쪽 호날두 / 오른쪽 메시

*위치: 스페인

*클럽: 레알마드리드 FC와 FC 바르셀로나

*특징: 

스페인 최고의 명문 축구 클럽이자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축구팀인 레알 마드리드 CF와 FC 바르셀로나의 더비 매치로 스포츠 역사상 가장 인기가 많은 더비 경기이다. 양 팀의 연고지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간에는 역사적으로 서로를 적대하는 지역 갈등이 크기 때문에 두 팀이 맞붙을 때면 더욱 살벌한 경기가 펼쳐진다.

이 더비가 벌어지는 날에는 경기를 보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서 극장에서 경기를 상영할 정도. 특히 세계 축구를 양분한 메날두의 전성기 시절인 2010년대는 엘 클라시코 인기의 최전성기라 할 수 있었다.

반대로 말하면 지금은 최전성기보단 인기나 위상이 떨어졌다.

한일전과 유사하게 다른 경기 다 죽 쒀도 엘 클라시코 하나 승리하면 대접 받지만 반대의 경우 역적 소리 듣고 감독의 경질설까지 나올 정도로 살벌한 매치다.

특히 바르셀로나 쪽에서 이런 여론이 강하다.

영어로는 The Classic, 카탈루냐어로는 엘 클라식(El Clàssic)이 되며, 간혹 엘 수페르클라시코(El Superclásico, 클라시코의 뜻을 한층 더 강화), 엘 그란 데르비(El Gran Derbi, 큰 더비)나 엘 데르비 에스파뇰(El Derbi Español, 스페인의 더비)로 불리기도 한다. 중남미의 스페인어권에서는 엘 클라시코와 비슷한 이름을 가진 남미의 다른 더비 경기들과 구분하기 위해 엘 데르비(El Derbi)라고 더 자주 불린다.

아니면 그냥 클라시코(Clásico)라고도 불리는 듯하다.

한국의 해외축구 팬들 사이에선 엘클이라고 줄여 부르기도 한다.

두 팀이 세계 최고의 인기 축구 팀들 중 하나인 데다 유명 스타들도 한 자리에 모이는 몇 안되는 더비 매치라 주목도도 높은 편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와의 커리어 비교에서 상대 우위를 점하지만 두 팀 간의 라이벌리는 이런 것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어느 정도냐면, 과장 좀 보태 시즌 1등을 질주하고 있어도 이 엘 클라시코를 졌다는 이유로 진 팀의 감독직에 영향이 갈 정도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2000년대 이후 플레이 스타일도 서로 상이한 게 특징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강한 압박을 통해 공을 빼앗아 낸 뒤 전진 패스를 통해 한 템포 빠른 역습을 구사하는 스타일이라면, 바르사는 공을 최대한 오래 소유하면서 상대의 허점을 파고드는 티키타카를 구사한다.

과거 20세기 중후반까지는 양 팀 선수들이 그야말로 철천지 원수에 가까운 모습을 많이 보여 줬지만, 21세기에 와서는 그나마 감정 싸움이 약해진 편이고, UEFA 유로 2012 이후로는 두 팀 스페인 선수들이 서로 많이 친해져서 태클한 후에도 서로를 격려하는 동료애를 보여주고 있다.

사실 엘 클라시코의 라이벌리가 극에 달했을 때는 스페인 대표팀에서 양 팀의 선수들이 단합하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부터 양 팀의 주장단급 선수들이 대표팀에서의 단합을 위해 팀 분위기를 더욱 공고히 다지기 시작했고, 이는 200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무적함대의 전성기로 이어졌다.

물론 그렇다고 이런 감정싸움이 아예 사라진 건 절대 아니다.

참고로 축구가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스포츠 종목이라 그렇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두 팀은 축구만 운영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농구에서도 엘 클라시코가 치열하게 벌어진다.

꽤 다양한 종목을 운영하는 바르셀로나와 다르게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 내 인기 1, 2위 종목인 축구와 농구만 취급해서 아직까지는 이 두 종목으로만 엘 클라시코가 성사된다.

스페인 농구계도 축구와 마찬가지로 두 팀이 1,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데, 농구 최상위 리그인 리가 엔데사에서 레알 마드리드 발론세스토가 36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 다음이 FC 바르셀로나 바스케트로 19회 우승이고, 코파 델 레이에서도 레알 마드리드가 28번 우승으로 최다 우승, 바르셀로나가 26번 우승으로 2위에 올라 있다.

2011~2015년까지 5년 연속으로 이 둘이 리그 우승과 준우승을 서로 나눠 가졌으며, 최근에도 치열하게 경기를 벌인다.

 

① 엘 수페르클라시코

엘 수페르클라시코

두 팀은 모두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보카(Boca)' 지역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리버 플레이트가 고소득자들이 많이 사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누녜스(Núñez) 지역으로 연고를 이전하였다. 

보카 지역은 저소득층이 주로 사는 지역이었으므로 보카는 노동자 계층이, 리버는 중산층 계층이 전통적인 팬층으로 구성되어 대비를 이루게 되었다. 

여기에 보카는 시의 다른 지역과의 지역감정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심한 지역이라는 점까지 겹쳐서, 리버 플레이트의 연고 이전으로 인해 둘의 경기에도 다른 지역 더비들처럼 축구 외적인 감정이 스며들게 되었다.

아르헨티나 프리메라 디비시온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연고로 하는 CA 리버 플레이트, CA 보카 주니어스 간의 더비 매치. 양 팀이 아르헨티나 프로 축구 리그의 최고 명문 팀들인 데다 연고지마저 같아서, 뚜렷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더비 매치 중 하나로 손꼽히며, 특히 축구장 내의 열정만큼은 전 세계 최고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이다. 유럽 축구와는 비교도 안되는 서포터즈 충돌로 유혈 사태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경기이다보니 원정팬은 출입금지다. 

정확한 수치는 아니나, 아르헨티나 국민의 70% 이상이 이 두 팀 중 한 팀의 팬이라는 통계도 있다. 

2019년 현재 양 팀 합쳐 1부 리그 우승만 69회에 달한다. 

유럽 명문 클럽 간의 대표적인 지역 더비인 데르비 델라 마돈니나의 두 팀의 우승 횟수의 합은 38회이고, 지역 라이벌이 아닌 엘 클라시코의 두 팀의 우승 횟수의 합도 58회에 불과하다. 

물론 우루과이의 CA 페냐롤과 나시오날이 양 팀 통합 95회, 스코틀랜드의 셀틱 FC와 레인저스 FC가 양 팀 통합 105회라는 넘사벽의 기록을 가지고 있으나 우루과이 리그와 스코틀랜드 리그는 쏠림 현상이 심하여 두 팀 빼면 우승할 팀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반면에 아르헨티나 리그는 5대 명문을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치열한 리그이다.

서로에 대한 멸칭으로, 보카 팬들은 리버의 팬들을 '가이나스(Gallinas, 닭들)'라 부르고,리버의 팬들은 보카의 팬들을 '푸에르코스(Puercos, 돼지들)'라고 부른다. 리그 오브 레전드, CS:GO에서도 엘 수페르클라시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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