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알아볼 팀은 이젠 프리미어리그의 강호가 되어버린 아스톤 빌라입니다.
아스톤빌라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나름의 굵직한 전통과 우승 기록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아스톤 빌라의 과거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아스톤 빌라의 과거
버밍엄을 연고지로 삼고 있는 프리미어 리그 구단입니다.
엠블럼에도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상징하는 별이 하나 그려져 있습니다.
같은 연고지인 버밍엄 시티 FC와는 더비 라이벌 관계입니다.
버밍엄 근교를 연고지로 삼는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FC, 울버햄튼 원더러스 FC와도 미묘한 라이벌 관계에 있습니다.
한글 표기는 Aston 부분을 '아스톤' 또는 '애스턴'인데 축구팬 사이에서는 전자, 언론이나 포털 사이트 등에서는 후자가 좀 더 우세한 편입니다.
국내 케이블 방송의 축구 중계나 언론에서는 'A. 빌라'라고 쓰는 경우도 많은데, A. Villa라고 쓰면 외국 웹에서는 검색이 거의 되지 않습니다.
1874년 11월 21일, 빌라 크로스 웨슬리언 성공회 교회 에서 잭 휴즈, 프레데릭 매튜스, 월터 프라이스, 윌리엄 스캐터굿 등 4명에 의해 창단되었으며, 첫 경기를 럭비 팀인 아스톤 브룩 세인트 메리 팀과 치렀습니다.
당시에는 럭비팀과 경기를 했기 때문에 경기 규칙도 달랐으며 전반부는 럭비 규칙으로, 후반부는 축구 규칙으로 시합을 치렀다고 합니다.
이후 1884년에 팀 선수 출신인 조지 램지가 감독이 된 뒤 1887년에 FA 컵을 우승하면서 빠르게 명문 팀으로 급부상했는데요,
램지 감독이 지휘한 42년 동안 팀은 리그와 FA 컵을 각각 6번이나 제패하는 위대한 업적을 지녔다고 합니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아스톤 빌라만큼 좋은 성적을 지닌 팀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막강했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팀도 제1차 세계대전을 거치고 1920년에 FA 컵을 우승한 이후로 37년 동안 무관의 세월을 보내다 1957년 FA 컵 결승전에서 '버스비의 아이들'을 위시한 최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어 오랜 숙원을 달성했습니다.
이후 1961년 리그 컵 우승 외에는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하고 중위권만 오가다가 1967년부터 2부 리그로 떨어지다 1970년에는 급기야 3부 리그까지 떨어진 바 있었습니다.
2. 아스톤 빌라의 기록
아스톤 빌라는 프리미어리그 팀에서 여러 팀이 가지지 못한 챔피언스 리그 우승 트로피가 있는 팀입니다.
실제로 필자가 좋아하는 아스날 또한 해당 트로피가 없어 늘 놀림을 받지만, 아스톤 빌라는 해당 트로피가 있습니다.
프리미어 리그 (1부 / 7회)
1893-94, 1895-96, 1896-97, 1898-99, 1899-00,
1909-10, 1980-81
EFL 챔피언십 (2부 / 2회)
1937-38, 1959-60
EFL 리그 1 (3부 / 1회)
1971-72
FA컵 (7회)
1886-87, 1894-95, 1896-97, 1904-05, 1912-13,
1919-20, 1956-57
EFL컵 (5회)
1960-61, 1974-75, 1976-77, 1993-94, 1995-96
FA 커뮤니티 실드 (1회 공동우승)
1981
UEFA 챔피언스 리그 (1회)
1981-82
UEFA 인터토토컵 (1회)
2001
UEFA 슈퍼컵 (1회)
1982
3. 아스톤 빌라의 레전드
아스톤빌라는 꽤나 긴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팀 중 하나입니다.
다만, 팀의 전성기가 대부분 우리가 축구를 보지 못했던 과거에 속한 팀이다보니 우리가 아는 선수들 위주로 구성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보시는데 있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① 폴 맥그레스 (수비수)
국적: 아일랜드
신장: 185cm
생년월일: 1959. 12. 4
활약 기간: 1989~1996
기록: 321경기 10골
아일랜드 축구 역사상 최고의 수비수입니다.
1980년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던 실력파 수비수로, 압도적인 신체능력을 자랑했지만 퍼거슨과의 불화로 빌라에 새 둥지를 틀었습니다.
빌라의 유니폼을 입은 맥그레스는 1992-93 시즌 리그 42경기에 빠지지 않고 출장하며 맨유에 이은 리그 준우승을 이끌었으며, P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습니다.
이후 1993-94, 1995-96 시즌 2차례의 리그컵 우승의 일등공신으로 활약하며 자타공인 아스톤 빌라의 레전드로 거듭났습니다.
② 찰리 앳킨 (수비수 / 풀백)
국적: 스코틀랜드
신장: 178cm
생년월일: 1942. 5. 1
활약 기간: 1961~1976
기록: 660경기 16골
아스톤 빌라 역대 최다 출장 기록 보유자. 빌라가 허약한 전력으로 무려 3부리그까지 추락했을 당시에도 떠나지 않고 빌라 파크를 수호한 영웅이었습니다.
1960년대 빌라의 주전 레프트백으로 활약했던 앳킨은 빌라의 전력이 점점 약해지면서 3부리그까지 추락했던 시절, 1971-72 시즌 3부리그 우승을 일궈내며 2부리그로 팀을 올려놓았습니다.
기세를 탄 빌라는 1974-75 시즌 1부리그 복귀에 성공했고, 리그컵 우승까지 거머쥐면서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알렸습니다.
롤러코스터와도 같았던 빌라의 들쭉날쭉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팀에 헌신해 유종의 미를 거둔 앳킨은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였습니다.
③ 빌리 워커 (공격수)
국적: 잉글랜드
신장: 183cm
생년월일: 1897. 10. 29
활약 기간: 1919~1933
기록: 531경기 244골
1920년대 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입니다.
빌라의 위대한 원클럽맨이기도 하며, 빌라에서만 244골을 터뜨려 역대 최다 득점자에 올라 있습니다.
프로 데뷔 첫 시즌인 1919-20 시즌부터 21경기 13골을 득점하며 FA컵 우승을 견인하는 등 남다른 재능을 뽐낸 워커는 그 후 13년 동안 빌라의 절대적인 에이스로 군림했습니다.
당시 빌라의 풀백이었던 동료 '토미 스마트'는 당시의 빌라 팀을 "빌리 워커와 10명의 떨거지들"이라고 정의하며 워커를 한껏 치켜세웠습니다.
워커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주축 멤버로 기용되었고, 선배 '하워드 스펜서'에 이어 아스톤 빌라 소속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 완장을 찬 두 번째 선수가 되었습니다.
④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수비수)
국적: 잉글랜드
신장: 183cm
생년월일: 1970. 9. 3
활약 기간: 1995~2001
기록: 244경기 9골
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자 1990년대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센터백입니다.
클럽 선수로는 아스톤 빌라에서 전성기를 보냈으며, 사우스게이트는 빌라에 합류한 첫 시즌인 1995-96 시즌부터 리그컵 우승을 차지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습니다.
1997년부터는 빌라의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었고, 캡틴 사우스게이트는 빌라가 꾸준히 중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큰 힘을 썼으며, 1999-00 시즌 FA컵에서 첼시에게 아쉽게 0-1로 패배,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⑤ 가레스 베리 (미드필더)
국적: 잉글랜드
신장: 185cm
생년월일: 1981. 2. 23
활약 기간: 1998~2009
기록: 441경기 52골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출장 기록(653경기)을 보유하고 있는 꾸준함의 대명사인 선수, 가레스 베리입니다.
아스톤 빌라가 유소년팀에서부터 키워낸 프랜차이즈 스타로, 빌라 소속으로만 리그 365경기에 출장해 2000년대 빌라의 꾸준한 성적에 크게 이바지했습니다.
베리는 신체능력이 살아있던 빌라 시절에는 왕성한 활동량과 왼발 킥을 활용해 더욱 공격적으로 배치되기도 했고, 2007-08 시즌에는 리그에서만 9골을 터뜨리면서 쏠쏠한 득점원으로 활약했습니다.
2006-07 시즌에는 구단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⑥ 스틸리얀 페트로프 (미드필더)
국적: 불가리아
신장: 180cm
생년월일: 1979. 7. 5
활약 기간: 2006~2013
기록: 219경기 12골
2000년대 불가리아 축구를 빛낸 위대한 미드필더였던 페트로프 선수입니다.
강철 같은 체력과 벼락 같은 중거리 킥으로 명망높았으며, 빌라에서는 스코틀랜드 시절보다 수비적인 역할을 맡으며 헌신했습니다.
페트로프는 7년 동안 빌라에서 활약하면서 아스톤 빌라 올해의 선수에 1회,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에 2차례 선정되면서 팬들과 동료들 모두에게 사랑받는 선수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갑작스러운 백혈병 진단으로 인해 2013년 커리어를 끝내야만 했고, 페트로프는 계속해서 병마와 싸우면서 2016년 이벤트 매치에서 깜짝 복귀를 했습니다.
빌라 팬들은 그에게 박수갈채를 보내며 감동적인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⑦ 애슐리 영 (공격수)
국적: 잉글랜드
신장: 175cm
생년월일: 1985. 7. 9
활약 기간: 2007~2011, 2021~2023
기록: 247경기 39골
2000년대 후반 빌라의 에이스 애슐리 영 선수입니다.
재빠른 몸놀림과 가공할 위력의 오른발 킥으로 빌라의 공격을 이끌었던 영은 2007-08, 2008-09 PFA 올해의 팀에 2년 연속으로 선정되었으며, 2008-09 시즌에는 PFA 올해의 영플레이어상까지 거머쥐면서 많은 클럽들이 주목하는 프리미어리그 정상급의 윙어로 성장했습니다.
영은 빌라를 떠난 후에는 그만한 파괴력을 보이지 못했지만, 경험을 쌓으며 윙백까지 소화해냈습니다.
2021년 빌라로 돌아온 영은 2시즌 동안 베테랑 윙백으로서 수비진에 큰 힘을 불어넣었습니다.
4. 현재의 아스톤빌라
아스톤 빌라는 이번 시즌, 에메리 감독을 필두로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보여줬습니다.
리그 경기에서는 38전 20승 8무 10패에 달하는 좋은 성적으로 4위 진출, 다음 시즌에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합산 성적으로는 56경기 29승 11무 16패로, 승률은 약 51.78%가 육박합니다.
팀 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올리 왓킨스 선수는 약 27골을 넣으며 득점왕 레이스에 같이 참여하기도 하였고, 23/24시즌 유럽 5대리그 공격포인트에서 5위를 차지하기도하였습니다. (기록은 53경기 27골 13도움, 약 40개의 공격포인트)
골키퍼를 보았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역시 좋은 선방쇼를 보여줬습니다.
물론 아쉬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요.
더군다나 중원에서는 더글라스 루이스 선수와 유리 틸레만스의 좋은 호흡이 한층 더 재밌는 축구를 보여줬습니다.
이번 시즌 아스톤빌라가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선수 풀에 대한 부분들도 있겠지만, 감독의 전술이라 생각합니다.
에메리 감독, 말하자면 입 아픈 감독이지만 중위권 팀에선 늘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세비야,비야레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이번 아스톤 빌라에서도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에메리 감독의 단점은 빅클럽에서 나타나는데요, 라커룸 장악을 쉽게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아스날에서 확실하게 들어났으며, 비야레알로 팀을 옮기고 조금 나아졌습니다.
이후 확실하게 준비해서 아스톤빌라 감독직을 맡은 뒤로는 그런 소문이 없었던 것 같네요.
5년 재계약을 하며, 아스톤빌라 보드진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은 것 같습니다.
중반기에는 정말 무서운 모습을 보여주며 승점을 연이어 따갔습니다.
하지만 후반기에 힘이 살짝 빠지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같이 챔피언스 리그 티켓을 경쟁하는 타 팀 또한 마찬가지였고, 결국 챔피언스 리그 티켓을 따냅니다.
에메리는 요즘 같은 감독 구하기가 어려운 시기에 아주 좋은 감독 매물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본인만의 철학이 담긴 축구를 하며, 그 철학을 선수들에게 잘 녹여내는 감독이라 볼 수 있겠지요.
단점이라고 한다면, 플랜 A가 너무 명확한 나머지 대처 전술이 다소 아쉽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말려버리면 끝도 없이 말린다는 겁니다.
물론 이 부분은 지속해서 개선이 되고는 있습니다만, 챔피언스 리그를 나가는 상황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는 다음 시즌에 상당히 기대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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