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데일리사커입니다.
오늘은 황인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그럼 거두절미하고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1. 황인범의 연대기
황인범은 대한민국 국적의 페예노르트 로테르담 소속 축구 선수로, 포지션은 미드필더입니다.
황인범의 소속 팀은 아래와 같습니다.
소속 팀 |
대전 시티즌 (2009~2014) / 유스 |
대전 시티즌 (2015~2018) | |
벤쿠버 화이트캡스 FC (2019~2020) | |
FC 루빈 카잔 (2020~2022) | |
올림피아코스 FC (2022~2023) | |
FK 츠르베나 즈베즈다 (2023~2024) | |
페예노르트 로테르담 (2024~) |
황인범은 대전광역시 서구 갈마동에서 태어났습니다.
경성유치원에 다닐 때 아버지 황서연씨는 둘째아들 황인범이 친구들과 공놀이하는 모습을 보고 비범함을 느껴 축구를 권했습니다.
아버지는 인맥을 동원해 문화초등학교 축구부의 박창만 감독에게 연락했고 황인범은 중구의 문화초등학교에서 축구를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이미 전술 이해도가 높은 선수라는 평을 들으며 문화초 에이스로 활약했습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지역 연고 프로팀인 대전 시티즌의 산하 유스 중학교인 유성중학교의 스카웃을 받아 프로 산하 유스 선수가 됐습니다.
황인범은 충남기계공고 3학년 재학 중 일찌감치 프로 직행 확정을 받았고, 2015 시즌을 앞두고 동기 남윤재, 박영수 선와 함께 우선 지명 신분으로 대전 1군에 콜업되며 프로 선수가 됐습니다.
이후 대전 시티즌에서 좋은 활약을 하며, 여러 해외클럽들과 연결되었으며, 황인범의 해외진출은 너무나도 당연해보였습니다.
황인범의 첫 해외는 미국 밴쿠버 화이트캡스였습니다.
밴쿠버로 이적한 후 통산 41경기 4골 4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으며 2020년 8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좋은 활약을 토대로 루빈 카잔으로 이적하게 됩니다.
이로서 전격적으로 유럽무대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루빈카잔에선 약 2년가량 활약하며, 38경기 6골 7도움을 보여줬습니다.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러시아 리그가 FIFA와 UEFA 방출되면서 황인범의 이적은 당연시 보였습니다.
잠시나마, 황인범은 국내 FC서울로 복귀하며, 3개월 가량의 짧은 생활 후 올림피아 코스로 무대를 옮기게 됩니다.
올림피아코스에서는 약 40경기 5득점 4도움을 펼치며 좋은 활약을 이어나갔습니다.
더 좋은 활약을 토대로 황인범은 FK 츠르베나 즈베즈다로 이적하게 되었으며, 09.03일 새벽 경 페예노르트와의 이적을 협의하며 결국 최종적으로 명문 구단인 페예노르트로 합류하게 됩니다.
2. 황인범의 플레이 스타일
황인범의 가장 돋보이는 능력이라면 킥력, 넓은 시야, 양발 능력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인 패스 센스와 과감한 스루패스를 꼽을 수 있습니다.
중앙 미드필더에 가까운 위치에서 뜀에도 킥력이 좋아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득점을 올리기도 하는 등 플레이의 폭이 상당히 넓습니다.
대표팀에서는 손흥민과 큰 정우영이 없을 경우 오른발 데드볼 처리도 종종 담당하고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는 이강인을 대신하여 코너킥을 차기도 합니다.
빠른 판단 능력 또한 장점으로 꼽을 수 있으며, 압박이 강하고 빠른 템포의 플레이를 요구하는 현대 축구에서 황인범이 살아남게 만드는 아주 중요하고 독보적인 능력입니다. 'Look-up' (공이 오기 전 고개를 돌려 확인하는 것) 이 몸에 배어있어 끊임없이 동료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거기에 지나지 않고 동료가 어떻게 움직일지 스타일을 파악하고 움직임을 예측하는 능력이 매우 탁월합니다.
그 때문에 턴 오버가 상당히 적은 편이며, 팀의 템포를 떨어뜨리는 일이 드물며, 정교한 볼 컨트롤 능력을 기반으로 한 개인 탈압박 또한 장점입니다. 주력이 빠른 편은 아니기에 자주 보여주진 않지만 가속 / 감속 및 템포 조절을 통한 전진 드리블 또한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으며, 상대를 속이는 페인팅 동작까지 중앙 미드필더로서의 온 더 볼 또한 국내 최고급이라 볼 수 있는데요, 매 경기 11km는 족히 뛸 만큼 활동량이 왕성합니다.
여기에 축구 지능이 좋아, 몸싸움으로 대표되는 피지컬적인 수비나 칼 같은 태클로 대표되는 기술적인 수비 대신 중원에서의 조직적인 압박과 부지런한 공간 커버, 영리한 포지셔닝으로 루즈 볼을 탈취하는 등 동적인 수비에 강점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수비의 전체적인 영역에 능한 제너럴리스트라기보다, 한 발이라도 더 뛰어 약점을 메우며 팀의 공수 밸런스를 잡는 하드워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피지컬의 열세로 경합 상황에 우위를 점하기 어려워함에도 일단 적극적으로 부딪히며, 가로채기와 태클 역시 과감하게 시도할 땐 시도합니다.
성공률도 나쁘지 않은 편. 다만 데뷔 초에는 적극성이 과한 나머지 대전 시티즌에서 첫 선발 출전한 2015년 FA컵 광주 FC 전에서 몸싸움에 매우 엄격한 주심을 만나 경기 시작 20분도 채 안된 시점에서 퇴장당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황인범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피지컬이였는데요, 상대가 몸집으로 밀어내면 어려워하는 편이며 벤투호에서는 동남아 선수들에게도 헤딩경합이 밀리는 장면을 보여주었습니다.
2선이 포화상태인 벤투호에서는 피지컬이 중요한 3선에서 뛰며 피지컬적인 문제점이 더욱 도드라져보였으며, 이는 점차 황인범이 해결해나갈 문제라 보여집니다.
3. 황인범의 현재와 그리고 미래
황인범은 09.03일 새벽 경 페예노르트의 이적이 전격적으로 합의되었습니다.
페예노르트는 이전 글에서 설명해드린 바와 같이 네덜란드의 명문 팀 중 하나입니다.
아약스,PSV와 함께 에레디비시(네덜란드) 명문 3대장 팀이며, 현 리버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슬롯 감독이 지난 시즌까지 페예노르트를 맡기도했습니다.
황인범의 이적 루트를 보게되면 참으로 기이할 정도로 많이 해외를 돌아다녔는데요,
대한민국->캐나다->러시아->대한민국(임대)->그리스->세르비아->네덜란드로 최종적으로 결국 네덜란드의 안착하였습니다.
정말 인간승리라 볼 수 있겠습니다.
한발짝 한발짝 유럽의 변방에서 중심 근처로 이동하는 황인범 선수를 보니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가는 곳마다 팀에서의 에이스 역할을 맡았으며 불행하게도 여러 불운들을 겪으면서 커리어가 상당히 꼬였습니다.
대전에서 벤쿠버를 갈 때는 에이전트 이슈가 있었고, 루빈 카잔에서 서울로 이동할 땐 전쟁, 올림피아코스에서 즈베즈다로갔을 때는 계약이슈가 있으며 상당히 곤란한 상황이였습니다만, 결국 나름 유럽 리그에서 대장축에 속하는 리그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이전 글에서 설명했듯이 페예노르트는 현재 미드필더의 뎁스가 상당히 얇습니다.
황인범 선수가 가더라도 줄곧 선발로 기용될 것으로 추측되며, 과거 한국 선수들도 뛰던 팀이라 적응에는 큰 문제도 없을 것이며, 현재 아시아 선수(일본) 가 있기때문에 적응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황인범 선수를 응원합니다.